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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공단 역사아카이브

시암재 전국노점상 연합회 시위 현장

시암재 전국노점상 연합회 시위 현장
시암재 전국노점상 연합회 시위 현장

지리산 성삼재도로(지방도 861호)가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된 것은 천은사에서 성삼재를 거쳐 반선을 잇는 8m 포장도로를 건설하면서 부터다.

1988년 3월 도로 개통 후 관광객이 몰려들자 시암재 주차장 일원에서 같은 해 4월부터 불법노점상이 발생했다.

1991년에는 최대 45동의 불법노점이 들어섰다. 이들은 공원사무소의 고발 조치 후 과태료 처분을 받았으나 여전히 노점을 이어갔다.

최화수씨가 펴낸 지리산365(1990년)에 따르면, '산상의 교통지옥', '사람과 자동차의 홍수'로 표현될 만큼 노점상이 일백 미터 가까이나 길게 줄을 이어서 있었고,

저마다 관광객과 등산객을 불러들이느라 아우성이었다.

공원사무소는 여러 번의 자진철거 통고장 발송 등을 통해 자진철거를 유도하였고, 행정대집행을 통한 강제철거를 진행했다.

이에 반발한 노점상들은 천은사 매표소에서 도로를 점거하고 차량 통행을 방해하는 등 가두시위를 벌이기도 하였으며,

1990년 4월에는 기존 노점상인과 전국 노점상 연합회 회원 660여명이 시암재에서 집회를 하는 등 갈등은 극에 달했다.

공원사무소는 이를 해결하고자 지자체 등과 협의를 했지만 생계보호대책이 없었고, 공원 내 편의시설 부족으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했다.

이 같은 갈등은 1991년 성삼재 주차장 완공과 1992년 휴게소 영업을 시작하며 차츰 해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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