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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공단 역사아카이브

나무 도벌 현장

나무 도벌 현장
나무 도벌 현장

 

세명이 팔을 벌린 정도로 큰 나무가 잘려나간 도벌 현장 모습이다.

 

한국정쟁이 끝난 후 단속이 허술한 틈을 타 지리산 골짜기에서 대규모 불법 산림 도벌이 자행됐다.

저지대 뿐 아니라 해방 1,500m 이상의 연하천과 칠선계곡 상층부, 해발 1,800m 높이의 제석봉 정상 등 험준한 고산지대에 이르기까지 소나무, 전나무, 가문비나무 등 거목들이 무차별적으로 잘려나갔다.

도벌꾼들은 심지어 군용차의 엔진을 떼어다가 큰 원형 톱날을 걸어 제재소까지 차려놓고 원목을 가공하기까지 했다.

보다 못한 지리산 일대 주민들이 당국에 신고를 했지만, 전후 산적한 현안에 여념이 없던 당국의 단속에는 한계가 있었다.

일부 업자들은 제석봉에서 고사목만을 벌채하겠다고 허가를 받은 후 살아있는 나무까지 벌목한 것이 문제가 되자,

현장의 흔적을 없애기 위해 모든 나무를 불지른 어처구니 없는 사건까지 벌였다.

이로 인해 제석봉 일대는 이후 고사목 군락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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