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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공단 역사아카이브

지리산 권역 최초 산악모임 구례연하반 모습

지리산 권역 최초 산악모임 구례연하반 모습
지리산 권역 최초 산악모임 구례연하반 모습

1957년 구례연하반의 지리산 종주등반 답사, 1968년 구례연하반의 모습,

1970년 연하봉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1963년 김헌규 교수와 우종수 구례 연하반 총무가 만난 모습 사진이다.

 

1955년 5월 5일, 구례중학교 교사 우종수를 비롯한 교직원, 지역 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구례연하반'이라는 이름의 산악회를 결성했다.

'연하'는 안개와 노을, 즉 산수를 의미하고, '반'은 짝을 이룬다는 의미로 '연하'는 곧 '자연의 벗'을 뜻하는 이름으로서 지리산 권역 최초의 산악모임이 되었다.

 

1955년 5월 빨치산 토벌이 종료되면서, 지리산 입산금지가 풀리자

연하반은 1957년 지리산 종주등반로(화엄사-노고단-천왕봉-중산리)개척에 나섰지만 안개 때문에 방향을 분간하지 못해 실패했고,

1958년 8월 재도전하여 4박 5일 만에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등반하는 길을 개척했다.

 

1962년 5월에는 지리산 등산지도를 만들기 위해 종주등반을 하면서 코스별로 시간을 기록하고 보폭을 60cm로 정해 걸음 수를 계산해 거리를 기록했다.

지리산 등산지도는 이렇게 1962년 처음 만들어졌고, 연하반은 등사기로 '지리산등산안내도'를 제작하여 무료로 배포했다.

1963년에는 이정표 60개와 안내 리본 300개를 만들어 종주등반로 곳곳에 부착하고, 보완된 지리산등산지도 1,000매를 제작하여 각 산악단체에 배부했다.

 

연하반은 지리산종주 등반로를 개척했을 뿐 아니라 다양한 등반로를 답사하고 개척하여 이정표를 설치했다.

1960년 피아골-노고단코스, 1965년 왕시루봉-노고단 코스, 1966년 노고단-질매재-피아골-직전 코스, 1971년 칠선계곡-천왕봉 코스에 이정표를 설치하기도 했다.

연하반은 무명 봉우리였던 비목령, 노루목, 삼도봉, 덕평봉, 칠선봉, 연하봉 등의 이름을 지어 등반지도에 표기 했으며,

종주등반로에 샘 10곳을 찾아 정비하는 등 모두가 지리산을 안전하게 오를 수 있도록 여러 편의와 정보를 제공했다.

 

연하반은 지리산을 영구 보존하기 위해 방안을 모색하던 중 국립공원 전문학자 김현규 이화여자대학교 생물학과 교수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대규모 산림 도벌에 의한 지리산 원시림 훼손을 막고 지리산을 살리기 위한 논의 끝에 김교수 지리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여 정부에서 관리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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