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은 국립공원 관리 능력 제고 차원에서 1980년대 말 항공대 창설과 헬기 도입을 추진하였다. 공단 설립을 전후하여 국민소득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 수도 급증함에 따라 공원 환경오염이나 안전사고 발생률도 급증세를 보였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 헬기 도입을 추진한 것이었다.
항공대 창설과 헬기 도입
탐방객의 70%는 국립공원을 유원지의 일종으로 인식했으며, 먹고 마시고 놀면서 발생한 쓰레기를 공원 곳곳에 투기, 쓰레기 발생량이 1988년 1만 7,133톤에서 1990년 2만 3,130톤으로 급증했으며 1인당 쓰레기 배출량도 빠르게 증가하였다. 이에 공단에서는 1991년부터 취사·야영 금지조치를 시행하였다. 이후 쓰레기 발생량이 빠르게 감소하였다. 하지만 이 역시 인력만으로 해소하기엔 불가능하였다. 공단은 탐방객들의 환경오염 행위나 무질서 행위를 추방, 탐방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계곡 깊숙한 곳까지 전파될 수 있는 공중 방송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아울러 탐방객들이 공원 곳곳에 버리고 가는 방대한 양의 쓰레기를 적기에 처리하고 심산유곡에서 발생하는 탐방객 조난 사고에 대비한 수색 및 구조, 산불진화 등을 위해 헬기 도입을 추진하게 되었다.
공단은 1990년 6월 1일 운영부 보호과 내에 항공기 운용 요원 보직을 신설하고 6월 26일 미국 벨(Bell)사로부터 5인승 소형 헬기(BELL-206B)를 1대 도입하였다. 그러나 같은 해 8월 16일부터 운항에 들어간 헬기는 공단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엔 부족한 점이 많았다. 연락용이나 개인용으로 제작된 소형 헬기였기 때문에 산에서 수거한 쓰레기를 실어 나르거나 인명 구조, 산불 진화 작업 등을 수행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공단은 1990년 12월 19일 운영부 내에 항공대를 공식 출범시킨 이후에도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고 안전도가 높은 대형 헬기 구입을 계속 요청하였다. 그 결과 1996년 5월 20일 마침내 러시아제 KA-32T 헬기 도입 계약을 체결하기에 이르렀다. 정부에서 대러시아 경협차관대금 대신 항공기를 도입하면서 공단에도 1대를 할당해준 것이었다. 이듬해인 1997년 5월 1일 국내에 들어온 KA-32T 헬기는 같은 해 6월 25일부터 공식 운항을 시작하였다. 이후 항공대는 재난안전처 소속으로 편제되었으며 2018년 현재 항공대장 포함 총 5명의 대원들이 국립공원 산불진화, 대피소 화물운송, 안전사고 현장투입 및 물자운송, 고지대 쓰레기 하산 등의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