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토종텃새‘낭비둘기’마지막 서식지 보호 시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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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4.01.27 | 조회수 | 38,7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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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토종텃새‘낭비둘기’마지막 서식지 보호 시급
◇ 국내 유일한 번식지 지리산 천은사에 약 16마리 서식
□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지리산국립공원 천은사에 토종 텃새 낭비둘기가 13~16마리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낭비둘기는 일명 양비둘기라고도 하는데 토종 텃새임에도 흔한 집비둘기와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어 희귀종이라는 인식이 미약하였다. 특히 양비둘기라는 이름 때문에 외래종으로 인식된 것도 적절한 보호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 중 하나이다.
○ 낭비둘기는 사찰 처마밑 틈에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우는 독특한 습성을 가지고 있는데 집비둘기 개체수가 증가하면서 경쟁에서 밀려 산림 내 사찰을 번식지로 선택한 것으로 추정된다.
○ 하지만 사찰건물이나 문화재에 깃털을 날리고 배설을 하는 바람에 사찰에서도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는 형편이다.
□ 현재 국내 유일한 내륙 번식지(기타 번식지는 도서지역으로 추정)는 지리산국립공원 천은사로 약 13~16마리가 살아가고 있으며, 이마저도 몇 년째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에 따라 공단은 사찰측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낭비둘기 보호에 대한 공감대를 조성하는 한편 천은사 문화재 보호를 위해 정기적으로 배설물 청소활동 벌이기로 했다.
○ 또한 장기적으로 생태적 특징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 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대체 서식지를 조성하여 안정적인 서식여건을 마련하고 인공증식을 통해 일정 규모까지 개체수를 늘인다는 계획이다.
□ 낭비둘기는 히말라야, 몽골, 중국 동북부, 한국 등 제한된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서식하는데 번식생태나 개체수, 서식지 이용 특성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 우리나라에서는 1882년 부산에서 미국인 루이스 조이가 처음으로 포획하여 신종으로 등재했으며 1980년대 까지만 해도 전국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
○ 1990년대에는 남해 일부 섬에서 관찰되었고, 지리산 화엄사에서 2007년에 발견되었다가 2009년 이후에 자취를 감추었다.
○ 지리산 천은사에서는 2011년 5월 처음 발견되었으며 당시 16마리가 살고 있었다.
□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권철환 원장은 “우리나라에서 토종텃새인 크낙새가 1990년 이후 멸종된 사례가 있는데 국제적으로 생물자원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는 시대에서 낭비둘기 보호ㆍ복원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이라며 “더 이상 오랜 세월 우리와 더불어 살아온 텃새가 사라지지 않도록 낭비둘기에 대한 인식전환과 더불어 적극적인 보호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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